"새는 알에서 깨어나려고 몸부림친다.
알은 곧 세계요, 새로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새는 신을 행하여 날개를 펼친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에서
나는 한 주간 몇 권의 책을 읽었다.
새뮤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Waiting for Godot)', 그리고 토머스 하디의 '테스 (Tess of the Durbervilles)', 그리고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Demian)'을 다시 한 번 더.
20대의 마지막에 돌연 나를 휘감아 이끌기 시작한 강력한 흐름.
나는 다시금 알에서 깨어나려고 몸부림친다.
알은 나를 둘러싸고 있던 기존의 세계요, 나는 그렇게 한 세계를 파괴하려 한다.
날개를 펼치기 위해. 그리고 지향(指向)하여 날아갈 준비를 하기 위해.
나는 변하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변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내가 아닌, 완전히 새롭고 다른 나로 말이다.
흐름은 끝나지 않았다.
# by 티티 | 2005/06/25 15: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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