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 Nikkor 50mm F1.8D 렌즈. 이보다 더 간단하고 수수한 렌즈가 또 있을까 싶다. 표준렌즈(Standard Lens) 화각 46~47°정도, 초점거리 50mm내외,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35mm 소형 카메라 기준으로 대략 38mm∼58mm정도의 초점거리를 가지는 렌즈를 표준렌즈라 한다. 요즘은 표준렌즈로 50mm렌즈를 주로 생산하지만 이전의 수동초점방식(MF)렌즈들을 보면 50mm이외에도 55mm, 58mm, 43mm등의 다양한 초점거리의 표준렌즈들이 있었다. 그러나 AF로 넘어오면서 이들 렌즈들은 사라지고 표준렌즈의 초점거리는 50mm로 통일되어진다. 특히 50mm F1.4 렌즈의 경우 표준렌즈의 표준렌즈라고 한다. 표준렌즈는 렌즈에 맺힌 화면의 원근감과 화각이 사람의 시각과 가장 비슷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으로 광각이나 광각렌즈처럼 원근감에 의한 과장이나 왜곡이 없으므로 대상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묘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며,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중망원적 묘사나 준광각적 묘사가 가능하다. 또한 렌즈 구조가 간단하여 가볍고 컴팩트하며, 매우 밝은 개방 조리개를 가진 렌즈도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다. 표준렌즈는 렌즈의 설계 특성상 광학적인 성능이 가장 우수한 편이며, 해상력이나 선예도, 콘트라스트등이 모두 훌륭하다. 또한 렌즈의 밝기(F값)도 가장 밝은 편이라 광량이 풍부하지 못한 어두운 경우에도 흔들림이 적은 촬영이 가능하며 파인더를 통해서 보이는 화면이 다른 렌즈에 비해 밝은 만큼 수동 초점을 맞추는 것도 쉽다는 장점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과 비슷한 이미지와 원근감을 준다는 특성상 광각이나 망원렌즈처럼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지 않아 다소 밋밋한 느낌 때문인지 그리 인기는 없는 편이다. 수동카메라 구입시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이 표준렌즈로 사진을 찍다 보면 밝은 F값 때문에 의외로 요긴하게 사용될 경우가 많으며, 가격대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도 괜찮은 렌즈이다. 표준렌즈는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시키고 근접하여 촬영하면 배경이 적당히 흐려지므로 망원렌즈 효과(배경압축 등)를 얻을 수 있고, 약간 비스듬한 앵글로 조리개를 조아서 팬포커스 효과를 이용하면 광각렌즈의 효과(평소보다 넓게 보이는 느낌)도 기대할 수 있다. 한마디로 꾸밈이 없어 다소 심심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유용하고 다양한 연출도 가능한 만능렌즈라고 할 수 있다. 표준렌즈의 초점거리는 필름 포맷(촬상면의 크기)별로 달라지는데, 필름의 대각선 길이를 그 포맷의 표준렌즈의 초점거리라 보면 된다. 35mm의 경우 대략 50mm정도, 645포맷에서는 75mm, 66포맷에서는 80mm, 그리고 67포맷에서는 90~105mm, 대형인 4"X5"카메라에서는 150mm가 표준렌즈에 해당하는데 이는 인화시 확대기의 표준렌즈의 초점거리와도 거의 일치한다. 참고로 토키나나 시그마같은 서드파티 렌즈 전문회사들의 경우 초광각에서 초망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렌즈를 생산하지만 이상하게 이 표준렌즈만큼은 생산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시그마에서 50mm F1.4 렌즈를 내놓으며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였다.또한 카메라 메이커에서 현재 생산되어지는 표준렌즈를 보면 50mm렌즈만 하더라도 F1.0, F1.2, F1.4, F1.7, F1.8등의 다양한 밝기의 표준렌즈가 있는데 이들중 가장 밝은 렌즈는 캐논 EF 50mm F1.0L USM렌즈로 지금 나오는 렌즈중에서 가장 밝은 렌즈이지만 그 가격 또한 엄청난 렌즈이다. 니콘에서도 얼마 전 초음파 모터가 내장된 50mm 표준렌즈의 신형 모델을 내놓았다. 표준렌즈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카메라의 모든 교환 렌즈들 중 가장 간단한 구조의 이 렌즈는, - 화각이 사람 눈에 보이는 것과 유사하게 찍을 수 있고, - 최고 수준의 우수한 광학 성능과 해상력을 지니며, - 다소 밋밋하지만 활용하기 따라 그 변화가 의외로 풍부하며, - 주변 광량 상태가 나빠도 가장 마지막까지 사용할 수 있는 렌즈라 할 수 있겠다. 평생 같은 눈을 달고 오만가지 것들을 다 보아가며 사는 사람이지만, 단지 그 눈이 지겹다고 갈아끼우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표준 렌즈의 활용도, 혹은 중요성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50mm 렌즈는 값도 가장 저렴한 수준에 속한다. 그렇다고 해서 화질이 떨어지느냐 하면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 50mm E-타입 수동 니콜 렌즈의 경우 중고가격 3만원 남짓한 수준이며, 플래시 거리연동에 자동초점이 작동하는 AF 니콜 50mm F1.8D 렌즈의 경우에도 대략 10만원 정도에서 구할 수 있다. AF 니콜 50mm F1.8D 렌즈는 핵심 렌즈 글라스 몇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고 (마운트부는 금속) 겉면도 그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렌즈는 아니나, 그 성능은 절대 우습게 볼 수준이 아니다. 나에게 누군가가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추천해 달라 부탁하면, 디지털인 경우 나는 우선 적당한 가격과 성능의 표준 줌 렌즈를 권해 주고, 예산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표준 화각대의 밝은 단렌즈를 포함시킨다. 디지털의 경우에는 크롭사이즈 화각의 문제로 인해 표준 렌즈다운 저렴한 가격의 렌즈를 딱히 잡아주기 어렵고, 대부분 일상의 편안한 촬영을 위해 사용하게 되므로 활용도면에서 줌 렌즈가 훨씬 좋고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름인 경우에는 반드시 표준렌즈부터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활용도가 매우 높고 사진의 기본을 익히는 데 가장 핵심인 표준화각 단렌즈를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줌 렌즈는 그 다음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훌륭한 성능의 줌 렌즈가 널려 있는 요즘의 상황에서 이런 생각은 시대착오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표준 렌즈의 사용법과 그 감각을 익히는 것은 사진을 찍는 일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예술은 대상(피사체)와 사진가의 소통(疎通 : Communication)이 그 시작이 된다. 사진가와 대상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지고, 정신적 교감이 이루어져 하나가 된 상태에서 소위 '결정적 순간'이 연이어 탄생하는 것이다. 줌 렌즈와 단렌즈에는 이런 관점에서 대상에 다가가는 결정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나는 줌 렌즈가 사진가 지향의 '이기적인' 렌즈이며, 단렌즈는 사진에 담길 대상을 우선 지향하는 '존중하는' 렌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진가는 자신의 작품에 담길 대상이라면 그 어떤 것이든 사랑할 줄 알아야 하고, 그들이 느끼는 빛과 바람을 같이 느끼며 그들의 감정에 같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단렌즈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불편함 덕분에 한층 세심하게 대상에 다가가 관찰하며 교감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그만큼 화각과 구도의 설정 면에서 '사진가 개인의 불편함'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루함과 불편함도 때로는 즐거움이기도 한 것이다. 화각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줌 렌즈는 당연히 단렌즈에 비해 편리할 수밖에 없으나, 사진가와 대상이 대화하는 방식을 쉽게 사진가 위주로 바꾸어 버리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줌이 안되어 불편하다고 단렌즈를 내버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것이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상에 대한 또 다른 접근 방식에 대한 관심 부족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사진예술의 기본인 대상과의 소통 방법에 대한 훈련의 면에서는 단렌즈가 매우 우수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단렌즈들 중에서 인간의 시각과 가장 유사하며 그 밝기도 가장 밝고, 활용도 역시 우수한 렌즈가 바로 표준렌즈인 것이다. 왜 사진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표준렌즈로 시작하는지. 대상과 사진가의 일치, 즉 '결정적 순간'을 부르짖는 앙리 카르티에 브렛송이 왜 평생 오로지 50mm 렌즈로만 자신의 작업을 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단렌즈의 무조건적 사용만이 미덕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되는 사실. 모든 도구의 탄생에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는 법, 또한, 편식은 그 어떤 경우라도 편견의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평소의 촬영에서는 줌 렌즈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줌 렌즈만의 편리함과 유연함을, 단렌즈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그 무엇을 매우 사랑한다. 시선의 온도 전환. 대상에게 따스한 사랑을 주는 방법, 그렇게 사랑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 그것이 사진가에게 주어진 영원한 과제이자, 아울러 모든 인간들에게 주어진 삶의 숙제이기도 한 것을. ** 지난 3년간 세 번째 고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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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주 at 12/0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by 바우재 at 12/01 제 영어가 매우 서투릅니다.. by 티티 at 12/01 하... 몇년전에 다녀온 .. by 상규니 at 11/28 아..마지막 말이 가슴에 .. by 상규니 at 11/28 ^_^ by 티티 at 11/28 더 넓은 광각 렌즈를 마련.. by 티티 at 11/28 모든 것에는 다 양면이 있.. by 티티 at 11/28 전체적으로 거리가 좀 짧죠.. by 티티 at 11/28 공사 완료 후 정체는 더 심.. by 티티 at 11/28 ^_^ by 티티 at 11/28 그런 스타일인게지요~ by 티티 at 11/28 더 많은 주머니가 늘 아쉬워.. by 티티 at 11/28 ^_^ by 티티 at 11/28 반갑습니다~ by 티티 at 11/28 본가로 갈때 자주 이용하는.. by 불곰 at 11/27 사당사거리쪽은, 버스 .. by ZENO at 11/27 첫사진, 저도 비슷한 구도.. by ZENO at 11/27 매번 좋은 사진 잘 둘러보고.. by 날개나무 at 11/27 사당 사거리에서 이수쪽으.. by 상규니 at 11/27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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