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재 고갯길로 향하는 42번 국도에서. 비행기재는 강원도 평창군-정선군의 남쪽 경계로, 현재는 시원하게 터널이 뚫려 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과거 이 고갯길이 험난한 옛 도로였던 시절 ,산을 넘어 화물을 운반하던 제무시(GMC)트럭이 가끔씩 눈길에 미끄러져 언덕 아래로 '날아서(추락해서)'였다는 다소 섬뜩한 이유라고 한다. 도로변에 세워 둔 차의 머플러에서는 차가운 아침 공기에 식어버린 수증기가 폴폴 뿜어져 나온다.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횡성군 안흥면-평창군 방림면 국도. 역시 42번 국도이다. 이곳이 산이 많다던 강원도 맞나. 짙은 새벽 안개 속으로 쭉 뻗은 도로가 운치있어 몇 컷 담아 보았다.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 위 사진의 42번 국도의 북쪽에서 횡성군과 평창군을 연결한다. 둔내터널은 1,200m급 청태산과 태기산 사이의 안부를 890m 높이에 3.3km의 길이로 관통해 건설된 거대한 고속도로 터널이다. 이 터널은 고속도로 터널 화재대비 모의훈련도 가끔 진행되는 곳이라고 한다. (현재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 다음으로 긴 고속도로 터널이다.)
운두령(雲頭嶺)에서 영동고속도로 속사IC 방향으로 달리는 31번 국도. 내리막을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반대편에 저속차량용 오르막차로 (Climbing Lane)가 보인다. 국도 여행은 운치있고 즐겁지만, 워낙 편해서 다소 지루하긴 해도 이동 속도가 빠른 고속도로는 역시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짜장면을 시키면 짬뽕이 먹고 싶고, 짬뽕을 시키면 짜장면이 먹고 싶고. 뭐 다 그런거지.
# by 티티 | 2008/07/15 23:28 | 우리 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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