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styler Blog
  | Egloos | Log-in
해프닝, 그리고 큰 교훈들

"정말 사용자 스토리 예측이 힘들군요. ㅎㅎㅎ" - 같이 이야기 나눈 분의 이야기


아침에 내가 일으켰던 해프닝은 큰 사고 없이 마무리지어졌지만, 그 덕에 네트워크의 파워를 실감했고, 사용자 스토리에 아무도 생각 못 했던 중요한 부분도 하나 찾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 추가적인 소득이었다면 소득이었다.

이번 사건에서 나는 네트워크를 타고 순식간에 번지는 정보의 전달 속도가 왜 빛의 속도에 가까운지 처음으로 뼛속 깊이 실감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갈망하는 어떤 자료가 있을 때, 사람들이 그 자료들에 접근하고 다시 퍼뜨리는 속도란! 바이러스나 웜이 이런 식으로 퍼진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노드에 하나 둘 연결이 형성되면서 점차 허브가 되고, 또한 허브와 허브가 서로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에너지 흐름이 멱함수 법칙으로 불어나는 무시무시한 연쇄반응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파일 싱크 도구가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지닌 도구인지 느끼게 되었다. 일대일 복사와 일대다 복사의 관계는 그렇게 다른 것이다. 우연이지만 아침에 나는 지하철 안에서 '링크(Linked)' 책에서의 그 대목을 다시 읽으며 출근을 했던 것이다. ^^;;
일대다 복사의 강력한 위력은 일대일 복사의 그것과 비교조차 어려울 만큼 능가하므로, 서비스가 품은 척도 없는 네트워크의 규모를 급격히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역시 일대다 복사 기능인 그룹 싱크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스스로의 노드를 허브 규모로 쉽게 확장할 수 있는 - 즉 빠르게 네트워크상에 큰 폭의 일대다 복사가 가능해지도록 하기 위한 - 기능인 초대 기능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도 비로소 깨달았다.

그리고 또 다른 교훈,

"강력한 전파력을 지닌 도구에, 원하지 않는 자료가 - 그것도 자신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사이 - 연결되어 버린 경우는 어찌해야하나" 이다. (서로 잘 아는 친구들끼리 평범하게 나누어볼 수 있는 자료의 경우에도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게 되었다. 게다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불특정 다수가 연결된 노드를 타고 빛의 속도로 번지는 그것들을 다시 주워담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강력한 도구는 반대로 강력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역시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특히 사람의 감정은 매우 예민한 것이라서 기본적으로 일대일 복사인 네트워크 공유 폴더까지는 되지만 - 미리 찾아가서 삭제할 수는 있으므로 - 일대다 복사인 동기화 프로그램으로 퍼뜨리는 것에는 충분한 거부감을 갖는 다소 복잡한 감정을 지닌 사람도 있다. '사소하게 느껴지는' 말 한마디로 평생의 연도 끊을 수 있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고 보면, 장기적으로는 쉬운 기능과 그 사용법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개인 보안과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한 안전 장치도 최소한도로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플랫폼 자체에서 그런 부분까지 고려를 해 주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기는 하며, 모든 미디어에는 그 위력만큼 나름대로의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또한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역시 보안과 사용 편의성 간의 딜레마임은 물론이다.

그저 "한번 엎지른 물은 절대 주워담을 수 없으니 개인 프라이버시가 담긴 자료를 연결시킬 때 극히 주의하세요" 라는 말 정도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D


또한 마지막으로 얻은 또 하나의 큰 교훈은, "무엇이든 실제 사용될 '진짜 현장'에 내던져 테스트를 해보기 전에는 아무 것도 단정짓지도 확신하지도 말아라" 라는 것이었다. ㅠㅠ


by 티티 | 2007/07/10 00:57 | 스마트 디자인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titicat.egloos.com/tb/159979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Draco at 2007/07/10 11:03
토런트 같은것의 기본원리도 그 일대다 복사의 특징을 이용한거지...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