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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1 - 너무나 강력한 미디어 플레이어 센터
누구나 많이 봐서 익숙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1의 기본 음악 플레이 화면.


빠르고 상세한 앨범 관리 기능. 다양한 방식으로 분류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고, ID3 태그를 직접 수정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게다가 써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놀라운 스마트 소트 기능이 숨어 있다.


세부 앨범 관리 화면. 별다른 것 없어 보이는데도 구석구석 똑똑한 것이 미디어 플레이어 11의 특징이다.
앨범을 정리하다 보면 다소간 중독성도 느낄 수 있는데, 그래서 '써 본 사람만 안다' 라고 말했다. :D


가지고 있는 MP3 플레이어로 직접 음악을 내보낼 수 (있는 '동기화' 메뉴. 장치를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검색하여 연결해 준다.
아쉽게도 플래시 메모리 타입만 가능하지만, 꼭 MP3 플레이어가 아닌 메모리 카드에도 내보내기가 가능하다.


비디오 라이브러리 화면. 따로 표시는 안 했지만 사진 라이브러리 기능도 지원한다. (그러나 구글 피카사보다는 기능이 한참 못하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1은 사실상 윈도우 미디어 센터의 '일반 어플리케이션 스타일' 버전이다.



이 이야기는, 미디어 플레이어 11을 무려 1주일간이나 빡세게 사용해 보고 나서, 진지하게 든 생각임을 밝힙니다.)


하드디스크에 넘쳐나는 수많은 미디어 파일들, 게다가 여기저기서 모아서 전혀 메타데이터들도 공통화되어 있지 않아서 정리하려고 마음믈 먹을라치면 머리에 쥐가 난다. 이것들을 관리하는 도구 중 가장 확실하고 편한 것은? 놀랍게도 의외로 가까운 곳에 답이 있었다. 바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Windows Media Player) 11. 윈도우 비스타부터는 기본 내장이고, 없더라도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설치할 수 있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뜯어보게 된 이유는 최근 어떤 업무에 관해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분석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 시각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간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는 - 이름이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 그저 플레이어로만 이용했을 뿐, 이 도구를 본격적인 라이브러리로 이용할 생각은 전혀 한 적이 없었다. 사실, 내가 가장 많이 생각했던 도구는 애플의 아이튠즈(iTunes)였는데, 아이튠즈는 애플이 자기들의 미디어센터 허브로 사용중인 도구라서 그런지 몰라도, 버전이 6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심각하게 무거워지기 시작해서 나를 몹시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플랫폼의 한계인 것 같다. 이래가지고서야 애플 TV가 성공할 수 있을까!) 게다가 애플의 그것답게 기능을 나름대로 설정해 사용해볼라치면 어딘가 껄끄럽게 불편해지는 문제가 있고, 앨범별 정렬 기능이 빈약해서 ID3 태그로만 구분되는 하나의 리스트로 몇천곡에 달하는 음악파일들을 관리하는 데에는 정말이지 문제가 많았다. (그러나 아이팟을 쓰려면 어쩔 수 없이 아이튠즈를 사용해야 한다는 잔인한 사실... ㅠㅠ 아마도 아이튠즈는 버전 8을 내놓으려면 아마도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새롭게 바꿔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와중에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1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사용해 보면 볼수록 인터페이스의 아기자기한 스마트함이 사람을 즐겁게 한다. 게다가 원본 파일의 태그를 직접 수정하기 때문에 PC를 다시 설치해도 미디어 파일 정리를 다시 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빠르다! 체감 속도가 아이튠즈보다 100배는 빠르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에 앨범을 정리할 때... 조금 관찰하려는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리한 앨범이 10개에서 20개쯤으로 넘어가기 시작할때 얼랠래? 하고 한번 놀라게 된다. 그리고 20개에서 30개 중반으로 넘어갈때 오홋! 하는 탄성을 한 번 지르게 된다. 그리고 40개를 넘어가면서 조금씩 불편한 점이 많이 느껴지기 시작되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다양한 소트 기능을 잘 사용하면 큰 무리는 없다. 그 부분을 잘 사용하는 법을 익히면서 계속 진행하다 보면 어느 사이 100개 가까운 앨범을 - 그것도 아주 꼼꼼하게 - 몇 시간 안에 정리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여태까지 미디어 파일 관리 도구 중 이렇게 빠르고 풍부한 도구를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재미있는 것은, 은근히 완성욕을 자극하는 중독성도 있다는 것이다. 의외로 하나하나 정리해가는 맛이 있는 인터페이스라고나 할까. 귀찮고 까다로운 정리 작업을 즐거움의 요소로 바꿔주는 놀라운 사용성 디자인이 되어 있다.


이제 나에게는 미련한 돼지 이상의 그 무엇도 아니게 된 애플 아이튠즈 7.x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정리한 폴더를 읽어들이게만 했더니 깔끔하게 아이포드를 쓸 수는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1은, 여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와 함께 내놓은 수많은 윈도우용 서브 프로그램들 중 나를 가장 크게 감동시킨 도구이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 어떤 다른 미디어 관리 프로그램들보다 가려운 곳을 팍팍 긁어주면서도 똑똑하기까지 하다. 한때는 애플의 아이튠즈와 이미지나 디자인 인지도 면에서 상대가 안 되는 녀석이었지만, 11로 버전업되면서 정말 괄목할 만한 점프를 해냈다. 정말 이 세상에 영원한 왕이란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근데, 이거... 사용해 보지 않으면 절대로 모르는데... 한번 탁 믿고 사용해 보시면 어떨지요?


by 티티 | 2007/07/29 21:09 | 인터넷 미디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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