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지구관측연구소(EOL : Earth Observation Lab) 에서 촬영한 서울의 야경 사진.
한밤중에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모습. 서울은 바로 내가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이렇게 내려다보니 도시는 마치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처럼 보이기도 하다. 크고작은 기관들이 있고, 그것들을 서로 연결하는 다양한 굵기의 혈관과 신경망이 있고... 이 자연은 아주 미세한 스케일이건, 이렇게 상당히 큰 스케일이건 제법 그 형상이 닮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름답다.
메타데이터가 없어 정확한 촬영시간을 알 수는 없지만, 이 사진 ISS010-E-12103은 2004년의 크리스마스날인 12월 25일 NASA 지구관측연구소의 ISS 연구원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니콘 D1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인 저 불빛들 속에는 내가 없다. 왜냐면 나는 하필이면 이날 아침 일찍 청량리 발 열차를 타고 강원도 태백으로 떠났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숙소의 창문을 열고 산 중턱에 떠 있는 오리온자리를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ㅎㅎ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은 이 시간에 과연 어디에 있었을지, 저 아래 수많은 불빛들 중 어떤 것이 나의 불빛이었을지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
이 당시 나는 온네트에 막 입사하여 두 달을 조금 못 채운 시기였고, 니콘 F5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 당시의 기억들을 다시 떠올려 보니 감회가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