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 철교 (堂山鐵橋)
Minolta XG-M, MD Rokkor 50mm F2, Fuji Superia 100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느릿느릿 나룻배가 오가던 한강 나루터들에는 이제 배들은 온데간데 없다.
정조 임금님이 멋진 홍살문이 세워진 배다리를 놓고, 말을 타고 건넜던 한강진-노량진 나루터에는 이미 오래 전 여러 선의 철교가 놓였다.
내가 살던 곳 근처 양화나루에도 이렇듯 분주히 철차(鐵車)가 다니는 육중한 쇠다리가 놓였다. 그것도 벌써 두 번째 놓인 말끔한 새 다리다.
어디 철교뿐이랴. 요즘 사람들은 유희를 위해 배를 탄다.
과거 사람과 사람을 맺고 끊는 소통(疎通)의 커다란 경계선이었던 강은 이제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사실 달라진 것이란 아무것도 없는데...
강(江)을 마주하는 우리들의 마음만은 너무도 변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