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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쿨픽스 P5100
니콘 쿨픽스 P5100

- 1,243만 메가픽셀 1/1.72인치 CCD (유효화소 1210만)
- 감도 64-3200 (iso3200에서는 이미지 크기가 2592x1944로 제한)
- 기본 4:3 이외에 16:9 비율 이미지 지원
- D-Lighting 기능 (노출 차이가 큰 사진을 카메라에서 직접 후보정하는 기능)
- EXPEED 이미지 처리 엔진 내장 (니콘 D3/D300에 최초적용)
- 환산화각 35-123mm F2.7-5.3 줌-니콜 렌즈 (최단접근거리 : 기본 30cm, 접사모드 설정시 4cm), 액티브 손떨림 방지(VR) 기능
- 니콘 i-TTL 플래시 지원 표준 핫슈 내장 
- 23만 화소, 2.5인치 광시야각 모니터, 줌 연동식 광학 뷰 파인더
- P/A/S/M 기본 노출모드, 수동 노출 조정 기능
- 중앙 고정/수동 포인트/다이나믹 AF 모드 선택 가능
- 얼굴인식 기능이 있는 AF 2.0, BSS (흔들림감소 사진촬영) 기능 탑재
- AF 보조광 기능
- 음성 메모 기능
- 52MB 내장 메모리
- 본체 무게 200g
 

니콘 쿨픽스 P5100은 기존의 P5000의 후속으로 작년 가을에 출시된 컴팩트형 카메라이다.
크기는 작지만 노출모드 다이얼과 핫슈, 후면의 인터페이스 형식 등 기본적으로 DSLR 카메라와 유사한 품격의 레이아웃으로 디자인되었다. 촉감이 좋은 고무 그립 디자인도 니콘 SLR 카메라의 그것이다. (그런데 오래 쓰면 그립이 늘어나는 문제점 역시 같지 않을까?)
사실 DSLR과는 촬상소자 크기부터 비교대상이 아니므로 화질이나 선명도를 같은 급에 놓기는 무리지만,  iso3200까지 고감도를 지원하면서 니콘의 새로운 화상 처리엔진인 엑스피드(EXPEED)를 전격 채용, 컴팩트 카메라로서는 수준급의 이미지 품질을 보여준다. 또한 '니콘의 축복'이라고도 불리는 SB-800 등 DSLR에 사용되는 강력한 i-TTL 플래시를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서 보다 다양한 촬영이 가능해진다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니콘의 P5100은 전체적으로 휴대하기 편리한 작은 크기에 DSLR의 조작감과 성능의 일부분을 잘 담아두었다는 생각이다. 쉬운 노출보정 기능 등 제법 상세한 인터페이스 조작방식도 내가 사용하는 니콘 DSLR들의 방식과 매우 유사하므로, 기존에 니콘의 SLR 카메라를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몇 분 만에 익힐 수 있다. (그 반대도 비슷할 것이다.) 특히 핫슈에 직광과 상하좌우 바운스 발광이 모두 가능한 SB-800 플래시를 연결해 촬영하면 놀라운 결과물을 볼 수 있다. (다만 딱 여기까지다. SB-800은 단순 TTL 모드로만 자동 노출이 지원되며, 3D BL 조광 기능은 켜지지 않았다. 또한 SB-800을 커맨더 모드로 사용하거나 SU-800 커맨더 모듈을 사용해 여러 대의 플래시를 무선으로 연동해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2명까지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는 얼굴인식 기능은 - 과연 얼마나 유용할까마는 - '즐거운 일상의 촬영'이라는 컴팩트 카메라의 컨셉과 잘 어울리고, 중앙 고정은 물론 수동모드에서 방향키로 파인더를 돌아다니며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는 AF 모드 역시 최신의 니콘 DSLR을 축소해 보는 듯하다.(심지어 선택한 AF 포인트에서 스팟 노출 측정도 가능) 비록 작은 CCD로 인해 계조가 나쁘고 세부 묘사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 대신 같은 조리개에서도 매우 깊은 심도를 지원하게 되므로, 아웃포커스에서는 불리하지만 풍경과 접사 사진에서 꽤나 큰 이점을 갖는다. (축소 광학계를 사용하는 컴팩트 카메라의 이러한 장점은 전문적인 사진가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니콘의 접사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쉽다.) 왜곡 보정 기능을 사용하면 화각은 약간 줄어들지만 광각에서의 주변부 왜곡을 줄여 준다. 기존의 디지털 줌 방식은 물론 영상을 크랍하는 방식의 줌을 새롭게 지원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DSLR 대비 큰 장점이다. 다소 오버라는 생각도 들지만 신형 이미지 처리 엔진과 1,200만 화소의 세부 묘사력이 받쳐주어서 그런지, 일반적인 슬림형 카메라들보다는 꽤 좋은 선예도를 보여 준다. 렌즈가 딱히 어둡지도 않고, 작고 가벼운 크기에 손 떨림 보정(VR) 기능이 있어 고정된 대상이라면 어두운 밤 등 느린 셔터 속도 상황에서도 상당한 성공률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DSLR에 비해 느린 AF 스피드나 셔터 랙 등 단점은 있지만, 그것들이 컴팩트 카메라에서 바랄 성능은 아니라고 본다. 동영상 촬영시 줌 작동을 할 수 없는데, 이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은 그저 기본에 충실한 정도라 생각하면 되겠다. 쿨픽스 5100의 신품 가격은 30만원에서 몇 장 빠지는 수준으로, 그 체감 성능에 비하면 경쟁 제품들의 그것에 비해 대단히 '착하게' 책정되었으므로 불만의 폭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보는 이 모델의 큰 단점이라면,

- 천만화소급에 걸맞게 조금 더 큰 이미지 센서를 채용했더라면 좋았다
- 광각의 아쉬움 (28mm 정도부터라도 지원을 해 주었더라면)
- RAW 파일 미지원 (같은 1천만 화소급이라고 해도 DSLR보다 이미지 파일 크기가 작다)
- 광학 파인더가 작고 시야율이 떨어지며 촬영정보 표시 안됨 
- 수동 초점 조절기능 없음
- 8초 이상 노출 불가


부족한 광각과 망원 성능은 전용 컨버터 렌즈를 장착함으로써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하지만, 컨버터 렌즈는 사용이 불편함은 물론 어느 정도 이미지 품질 저하를 감수하고 사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라는 단점을 더하면 썩 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역시 컴팩트 카메라는 컴팩트하게 써야 한다.) 2003년에 구입했던 니콘 쿨픽스 5700의 뷰파인더와 같이 광학 뷰파인더로 촬영정보를 보며 촬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지만, 5700의 뷰파인더는 전자식인 EVF였기 때문에 비록 작고 아무런 기능도 없지만 줌 연동에 완전 광학식인 5100의 뷰파인더보다는 현실감이 떨어진다.
(물론 위의 단점들을 모두 보완한다면 아마도 거의 - 렌즈 교환만 안되는 - SLR이 될 것이다. 하하~)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지 오래. 캐논이나 후지, 올림푸스 등에서도 비슷한 클래스에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쿨픽스 5100은 작은 크기에 SLR과 유사한 품격있는 조작성과 확장성이 겸비된 강력한 성능을 담은 괜찮은 카메라이다. 특히 기존에 니콘 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중이었고 플래시 등 액세서리가 있는 유저라면, 그리고 앞으로 니콘 SLR을 사용할 예정인 유저라면 상당히 권할만한 기종이라 할 수 있겠다. 


by 티티 | 2008/02/09 18:08 | 사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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