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대교-평택항에서 바라본 아산만과 석문방조제. 아산만은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바다 위 경계선으로, 조수간만의 차이가 매우 큰 곳이며 방조제와 간척지의 천국이다. 현대그룹의 왕회장님, 故 정주영 회장님이 일명 '유조선 공법'으로 물을 막아 건설한 아산만 방조제도 이 부근에 있다. 위성 사진으로는 마치 거대한 활과 같은 형태인 석문방조제는 1995년에 완공되었고 총연장 10.5km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이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가장 큰 토목 구조물들 중 하나인 방조제(防潮堤 : tide embankment)는 말 그대로 바닷물의 흐름(조수)을 막는 방죽(둑)으로, 바닷가의 간척지나 농지를 흘러드는 바닷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방조제는 항구를 외해의 파도로부터 차단해 내항을 안정시키는 방파제(防波堤 : breakwater)와는 그 목적이나 규모부터 다르다. 방조제 공사는 전체 간척 공사비의 50-70%를 사용하는 주요한 공사이며, 간척지의 생명선이 된다. 석문방조제는 10.5km로 완공 당시 동양 최대규모의 방조제로 불렸으나, 환경문제로 완공이 늦춰지다 뒤이어 완공된 시화방조제는 11.2km로 더욱 거대한 규모의 건축물이다. 어디 그뿐일까, 시화호-시화방조제보다 더욱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다 결국 완공된 군산-부안간의 새만금방조제는 무려 총연장 33km로 앞서의 방조제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방조제이다. 이렇게 크게 바닷물을 막을만한 곳이 많다니... 이렇듯 세계 최대급의 거대한 방조제들이 속속 건설된다는 것은 지구에서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의 서해안이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바닷물이 들고나는 면적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에서 우리 서해안 갯벌의 규모 역시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도 유추할 수 있다. ![]() 지평선까지 끝도 없이 펼쳐진 석문방조제의 모습. ![]() 방조제 옆 갓길에 주차시켜 둔 우리 차량들. 뒤쪽의 은색 해치백은 내 차. ![]() 방조제 둑의 아래쪽은 이렇게 큰 바위들이 켜켜이 쌓여져 있어 커다란 성벽과도 같았다. 바위들에는 굴과 따개비 등이 가득 붙어 있어서 이곳이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는 곳임을 알려 준다. ![]() 바위 위의 갈매기. ![]() 바지선과 터그 보트. 식견이 짧다 보니 무엇에 사용되는 바지선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갔던 해안 공사 현장에서 봤던 커다란 작업선들과 비슷했다. ![]() 굴이 붙은 바위에 빌려드는 바닷물. 바닷물은 차고 맑은 느낌이었다. ![]() 바삐 감아올려지는 릴. 물고기 잡기 놀이. 사람들은 낚시하느라 바쁘고, 나는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바빴다. ![]() 작은 따개비들. 따개비에 쓸리면 아프다더니... 알만 하다. 이런 곳에 맨살로 넘어진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다는 ㅎ ![]() 바위 너머로 다른 낚시 팀들. ![]() 석양을 배경으로 젊은 남녀 커플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자연과 함께하는 젊은이들이라니, 좋아 보였다. ![]() 멀리서 몰려오는 먹구름. 이렇게 몰려오는 먹구름은 처음 보았다.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 온 듯한 기분. ![]() 인간이 만들어 낸 거대한 성채 위로 더욱 거대한 자연의 구름이 뒤덮였다. 겨우 바닷물을 막았지만, 저 구름들까지 막으려면 말 그대로 하늘까지 성을 쌓아야 할 것인데,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성의 견고함을 비웃는 듯, 콘크리트 틈새에 어느 새 자라난 잡초들이 불어오는 묵직한 바람에 펄럭거렸다. ![]() 흘러온 먹구름은 어느새 주변을 덮고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다. 밀물이 들어와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바람은 한층 묵직해졌다. ![]() 먹구름 틈새로 보이는 푸른 하늘. ![]() 온네트 낚시 팀은 바람을 맞으며 현장에서 철수. 붉은 석양이 서서히 주변을 채우기 시작했다. ![]() 해가 진다. 이렇게 또 하나의 하루가 끝나 간다. ![]() 석양빛에 물든 아름다운 구름. ![]() 방조제 뒤편의 호수 풍경. ![]() 두터운 구름과 햇빛이 교차하며 수시로 주변의 빛이 바뀌었다. ![]() 구름 위로는 여전히 하늘이 있다. 눈앞에 보이는 것들만이 전부가 아니다. ![]() ![]() ![]() ![]() ![]() 그리고 구름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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