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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시장이라예! 부산 자갈치 시장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남항) 옆, 부산의 명물 자갈치 어시장은 부산의 대표적 어시장이자 한국에서 가장 큰 어시장이다.
이름이 특이한 이 시장은 1945년 광복 이후 생겼다고 한다. 이곳은 원래 자갈밭이었고 장소를 의미하는 한자 처(處)가 부산 사투리로
바뀌어 결합되면서 자갈치 시장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인이라면 부산 자갈치 시장을 모를 수가 없다. 나 역시 이름만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이 시장에 처음 들어가 보니,
'자갈치 시장'이라는 간판을 크게 써 붙인 커다란 신식 건물이 나를 놀라게 했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내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이곳으로 쉽게 올 수 있는데, 슬슬 걸어와도 될 만한 거리이다. 


자갈치 시장의 여러 입구 중 하나. 부산국제영화제(PIFF) 기간에 맞추어 부산 자갈치 축제를 열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이 시장을 찾은 내가 제일 처음 들은 현지인 (부두에서 만난 어부)의 말은

"찍을께 뭐 있능교!"

라는, (자못 퉁명스럽게 들리는) 말투였다.

그러나 첫 번째 부산 방문에서 나를 홀딱 반하게 했던, 활기차고 터프한 항구도시의 이미지와 함께
내게 늘 이 도시가 그리워지도록 만드는 기억의 한 조각이 되었다.



시장 안 거리. 이른 아침이지만 무척이나 분주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골목에 한국 최대 규모의 수산시장다운 규모를 느낄 수 있었다.


수산물 경매장. 이른 새벽녘 이 곳에서 벌어지는 액션들은 자갈치 시장의 명물 중 하나일 것이다.
부두 옆에 바로 붙어 있는 경매장은 바닷가 어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새로 지어진 신식 건물 지붕에 걸린 하늘과 구름. 시장 건물치고는 대단한 규모였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너무 세련된 건물이었다.



남포동 쪽 출구. 자갈치 시장은 워낙 커서 전철역을 두 개나 걸치고 있다.
1호선 남포동역과 자갈치역이다.



즉석 생선구이를 만들어 주는 가게 앞 연탄 화로.
아직 이른 시간이라 화덕에는 불이 꺼져 있다.



가득 쌓여 있는 초장. '회는 초장 맛!' 이라고 하면 촌스럽다는 소리를 듣는다던데 ^^;
그래도 나는 초장이 좋다는~



자갈치 축제 공연을 위한 무대가 만들어져 있었다.



길게 이어지는 거리를 따라 어디에나 가득가득 쌓여 있는 해산물들.
도대체 이 많은 걸 누가 다 먹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 센터의 수조와 조명들.



바닷바람에 펄럭이는 만국기. 자갈치 시장은 지금 축제 기간인 것이다.



부두의 제빙기에서 굉장한 소리를 내며 쏟아지는 얼음을 받고 있는 아저씨.
수산물을 싱싱하게 잘 보관하려면 얼음은 필수!



부산 남항 바다. 저 너머는 영도구, 멀리 보이는 산은 봉래산이다.
하늘에는 부산을 상징하는 새, '부산 갈매기'들이 날고 있다.


남항 안에 정작하고 있는 어선들. 멀리 남항대교가 보인다.



수산물 운반 트럭들. 짠 바닷바람에 군데군데 녹이 슬었다.



트럭 짐칸에 가득 쌓여 있는 생선 운반 바구니.



횟집 거리. 신식 건물 안의 회센터보다 이 곳이 훨씬 저렴하고 맛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자갈치 시장의 가게들에는 다양한 일본어 간판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부산은 일본과 가깝다.



옛 가게들 뒤로 보이는 우람한 신식 건물.



남항 부두로 들어가는 입구들 중 하나.



'고마 이 맛에 산다!!'

부산을 대표하는 표현 중 하나라고 한다.
부산의 술, 맛있는 시원(C1) 소주와 함께 신문지를 잘게 찢어 응원하는 야구팬들의 모습이 나온 광고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홈 구장, 사직구장이 있는 부산은 야구의 도시라는 뜻의 '구도(球都)'로도 불린다.
가끔 서울에서 롯데 팀의 경기를 보러 가는데, '부산 갈매기' 노래가 울려퍼지는 롯데 팀 경기만의 그 화끈한 분위기를 나는 너무나 좋아한다.
사직구장에서 롯데 팀의 홈 경기를 참 보고 싶은데, 이 날의 부산은 삼성과의 포스트시즌 경기로 인해 한껏 들떠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 맛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던 광고 속 시원소주도 드디어 이날 맛볼 수 있었다. 13년 간의 바램을 풀었다. ㅋㅋ  
서울에서는 살 수 없는 이 술, 두 병쯤 사다가 비장해둔다는 걸 깜박 잊어서 아쉽기만 하다.



시장 옆, 남포동역 부근의 도너츠 가게.



신 건물 안의 회센터 골목.
불을 가득 밝힌 수조들은 서울의 노량진 수산시장 분위기와도 비슷하다.



남항의 바다 위 노란 부표.





PIFF (부산 국제영화제 :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거리 광장.
부산의 영문자 표기법이 Pusan 이었던 시대의 행사 이름이다.
이 날의 부산은 국제영화제, 포스트시즌 야구, 그리고 각종 축제로 굉장히 들떠 있었다.



PIFF 거리. 서울의 대학로나 명동하고 별반 차이가 없었다고나 할까.
밤에 걸어봤다면 더 좋았을 것을.


by 티티 | 2008/11/04 21:07 | 우리 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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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lyly at 2008/11/04 23:52
오오!!! 해산물 해산물! 저곳은 분명 좀 싸겠죠.^^
사진은 안보고 먹을것만 봐서 죄송합니다 ;ㅁ;
Commented by 티티 at 2008/11/05 01:21
맛있는 바닷가 회센터! ㅋㅋ
Commented at 2008/11/05 00: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티티 at 2008/11/05 01:21
감사합니다~ 오타 수정 했습니다~
Commented by 리나 at 2008/11/05 01:15
자갈치 가까이 살아서 그런지 특별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런식으로 글을 보뉘~ 아주 반갑고 좋네요~~^^ 잘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티티 at 2008/11/05 01:22
부산 시민이시군요!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레키 at 2008/11/05 02:41
- 아따 사진 맛깔나게 찍으셨네예 ㅎ
밸리에서 보고 들리씀니다~ 저희 집 근처라 억쑤로 반갑네요~
티티님 사진으로 보이 자갈치가 색다르게 보이는기... 좋씁니다~
특히 생선 운반 바구니는 ctrl + c, ctrl +v 해놓은거 같네요~ (해석은 필요없겠죠? ^^ㅎ;)
Commented by 티티 at 2008/11/05 08:00
사투리가 너무 정겹네요~ :D 반갑습니다.
대학 3학년때 부산, 마산 출신 친구와 같이 자취를 했었던 적이 있어서 사투리가 익숙하답니다. ㅋㅋ
Commented by 마에노 at 2008/11/05 09:15
부산 다녀오셨군요.
자갈치 시장의 고래고기도 일품입니다.
이제 제법 날씨가 쌀쌀한 것이 돌도다리 (이씨가리)가 올라오는 철이군요.
Commented by 티티 at 2008/11/05 12:50
정말 고래고기를 팔더라구요!
꼼장어도 못 먹어보고, 고래고기도 못 먹어보고...

조만간 또 가서 꼭 먹어 볼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예랑 at 2008/11/05 11:10
요즘은 피프거리 뒤편 광복로도 예쁘게 단장해서 좋죠 :)
Commented by 티티 at 2008/11/05 12:51
그렇군요~ 광복로! 이름 기억해둘께요.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유레카 at 2008/11/05 11:25
흐 너무 가보고 싶으 곳중에 하나입니다..고속도로 달리면 한시간 거린데 왜이리 힘드는지 ㅠㅠ
Commented by 티티 at 2008/11/05 12:51
고속도로 한시간이면 대구? 포항? 창원? 어디실려나요? ㅋㅋ
Commented by 가을 at 2008/11/05 14:27
아! 한국이 그립고 대구가 그립고....그리고
부산회가 먹고 싶어요~~~~^^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향수병이 나려고 합니다.^^
Commented by 티티 at 2008/11/05 21:36
고향이 부산? 대구?
Commented by 가을 at 2008/11/06 10:31
티티님 저는 고향이 대구라예.^^

물론 티티님은 부산이시지예.^^;

사투리가 제대로 맞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종종 놀러 오겠습니다*^^*

Commented by 티티 at 2008/11/06 19:46
대구분이셨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고향이 서울이여요 ^^;;
그래도 실망하지 마시고 자주 놀러오셔요 ㅋㅋ
Commented by phice at 2008/11/06 13:14
사진들 잘보고 갑니다. 또 놀러 올게요.
Commented by 티티 at 2008/11/06 19:46
반가와요 ^^
Commented by 유레카 at 2008/11/07 09:09
티티님 ..대구라능~~~대동고속도로 달리면 1시간쯤 걸리죠 ㅋㅋ
Commented by 티티 at 2008/11/07 12:46
대동고속도로? 대구부산고속도로 말씀이시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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