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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5일 광복절,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무대에서 벌어진 리바이스 비보이 댄스 배틀중에 찍었던 사진.
무려 3년도 더 전의 오래된 사진이다. 당시 힙합 댄스 배우기에 빠져 있었던 내게 비보이 댄스 공연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때의 나는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야간 공연 촬영도 처음이었다. 잔뜩 작정을 하고 집에 있던 다양한 초고감도 필름들을 총동원했고, 그럼에도 기본 감도로는 부족해 감도를 1~2스톱 증감하여 사용하였다. 덕분에 입자가 거친 느낌의 사진이 대부분이었지만 나름 스포츠 사진같은 강렬한 느낌의 사진들이 여러 장 나와 주었다. 확실히 필름의 그레인은 디지털 카메라의 고감도 노이즈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랄까. (사용한 필름의 종류와 증감 상태는 사진 아래 표시해 두었다.) 아래의 모든 사진들은 1980년대 후반의 필름카메라인 니콘 F5와 구형의 AF 70-210mm F4 고정 조리개 망원렌즈를 사용해 촬영하였다. 필름 스캔은 니콘 Coolscan V ED로 직접 스캔. 70-210mm F4 구형 망원렌즈는 해상력은 좋은 반면 AF 스피드는 느린데, F5 카메라 바디의 든든한 파워가 뒷받침해 주니 무대 위를 붕붕 날아다니는 댄서들을 쫓는 빠른 속도의 촬영에도 나름 사용할 만 했다. F5는 최대 1초당 여덟 프레임을 찍어내는 대단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어서, 짧은 공연 시간 동안 10여 롤이 넘는 필름을 무더기로 밀어넣었다. 사실 필름 카메라로 이만큼 '땡겨' 본 일은 그 전에도 후에도 없었던 것 같고, 모터 드라이브가 윙윙 회전하면서 촤르륵 필름을 되감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D 필름 카메라 시대가 순식간에 역사의 뒷면으로 사라져 버린 탓에, 이 때 내가 사용했던 필름들 중 지금은 구할 수 없게 된 것들도 있다. 다소 말끔하지는 못해도 필름 사진에서 느낄 수 있는 '적당한 현장감(?)'은 근래 디지털 사진에는 쉽게 느끼기 힘든 중요한 요소라 더욱 아쉽다. 개인적으로 선명한 후지보다는 따뜻한 빛의 느낌을 잘 살려내는 코닥의 느낌을 좋아했는데, 네거티브에서는 수프라(Supra), 슬라이드에서는 엑타크롬(Ektachrome)을 최고로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와이 슈운지 제작 영화 '무지개 여신' 중 나오는 우에노 주리의 대사 '나는 코닥의 느낌이 좋아' 라는 말에 상당히 공감할 수 있었다.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당시의 촬영 기록(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값)들을 같이 보니, 보니, 이 당시에 지금 사용중인 AFS 80-200mm F2.8 망원렌즈가 있었다면, 한층 빠른 조리개와 초음파 모터 스피드로 더 깨끗하고 좋은 사진을 많이 얻을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든다. Silence (Remix) - DJ Tiesto, The Singles ![]() Fujifilm Superia 1600 Negative (ISO 3200 1-stop+ push) ![]() Fujifilm Superia 1600 Negative (ISO 3200 1-stop+ push) ![]() Kodak Supra 800 Negative (ISO 3200 2-stop+ push) ![]() Kodak Supra 800 Negative (ISO 3200 2-stop+ push) ![]() Fujifilm Press 800 Negative (ISO 3200 2-stop+ push) ![]() Fujifilm Press 800 Negative (ISO 3200 2-stop+ push) ![]() Kodak Supra 400 Negative (ISO 1600 2-stop+ push) ![]() Kodak Supra 400 Negative (ISO 1600 2-stop+ push) ![]() Kodak Supra 400 Negative (ISO 1600 2-stop+ push) ![]() Kodak T-MAX 3200P B&W Negative (ISO 3200 default 3-stop+ push) ![]() Kodak T-MAX 3200P B&W Negative (ISO 3200 default 3-stop+ push) ![]() Kodak ProImage 100 Negative (ISO 400 2-stop+ push) ![]() Kodak ProImage 100 Negative (ISO 400 2-stop+ p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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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 포스팅이 기대가 ..
by 미친과학자 at 11/19 오.... 그렇군요 ㅎㅎ by 티티 at 11/19 B컷만 사용하게 되어 아.. by 티티 at 11/19 ^_^ by 티티 at 11/19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by 티티 at 11/19 그렇지요! ^_^ by 티티 at 11/19 즐거우셨다니 좋군요 ^_^ by 티티 at 11/19 아무래도... ^_^ by 티티 at 11/19 멋진 포스팅 잘 봤습니다... by indra66 at 11/18 사진 잘 봤습니다. ^^ by 윌리 at 11/16 하얀 통들은 Life raft(구.. by milccali at 11/15 자 이제 변신버튼은 어디.. by 대도서관 at 11/15 키인지 타륜인지(혹은 .. by 라이넬 at 11/15 더 정확히 하자면 타륜이라.. by 청천벽력 at 11/15 어 저희 외갓집 있는 곳인.. by cheese_fry at 11/15 저는 전직 해운업 종사자라;.. by cheese_fry at 11/15 아니면 변신장치던가 ㅋㅋ by 티티 at 11/15 빨간패널... 어쩐지 자.. by 코코볼 at 11/15 보통 숨겨야 할 부분은 미리.. by 티티 at 11/15 좋은 보충 정보 감사합니다~ by 티티 at 11/15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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