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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열차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지금 열차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승강장에 계신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안전선 뒤로 한 걸음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빠앙하는 경적 소리와 함께 레일을 타고 두 줄의 눈부신 빛줄기가 다가온다.
코 끝에는 살짝 콘크리트 냄새가 밴 바람이, 발 밑에는 우르릉하는 열차의 진동이.
누군가에게는 저 빛 속에서 소중한 가족을, 혹은 사랑스런 연인의 모습을 봤을 수도.
나는 무엇을 봤을까나~

Ai-S Nikkor 200mm F4




비하인드 스토리 :

이 사진을 찍을때 승강장에서 깃발을 들고 있던 나이 드신 안전요원 할아버지가, 아직 덜 만들어진 스크린도어 프레임 너머로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물으셨다.


 총각, 지금 기차 찍는거요?
 네.
 뭐 찍을 것 있소?
 글쎄요? 하하~
 근데, 땅 속은 낮이나 밤이나 늘 똑같지요?
 그러게요~ 헤~



지금 떠올려보니 뭔가 뼈 있는 대화였었다는 생각도 든다.
열차가 마악 들어오는데 조금 위험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제지하지 않으신 것도 그렇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 할아버지 사진을 좀 아시는 것 같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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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티 | 2009/03/05 23:23 | 도시철도 프로젝트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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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상규니의얼음집 : 2호선이라면.. at 2009/03/06 01:14

... http://titicat.egloos.com/1878842 - 지금 열차가 도착하고 있습니다.2호선이군요. ;)아마 93년도 즈음일껍니다. 그당시 집이 강서구에 위치한 등촌동이였던지라 당산역까지 지 ... more

Commented by 문정근 at 2009/03/06 00:29
저희 동네 역이군요..사진으로 보니까 은근히 반갑네요..
Commented by 티티 at 2009/03/06 10:09
근처에 사시는군요? 반가와요 ㅋㅋ
Commented by 상규니 at 2009/03/06 01:14
2호선 하면 잊을수 없는 일이 있었는데
링크로 걸어봤습니다. ^^;;
Commented by 티티 at 2009/03/06 10:09
에피소드 링크 감사드립니다~ ^_^
Commented by kristine at 2009/03/06 07:11
여기 무슨역 건대입구역이에ㅛ? 무슨 입구역?인데...
Commented by 티티 at 2009/03/06 10:09
4호선 총신대입구(이수)역이랍니다.
Commented by 루리카 at 2009/03/07 07:56
전동차나 기관차의 운전실을 타 볼 기회가 여러번 있었습니다만, 정면에서 보는 지하세계라던지, 철길이 펼져진 풍경은 객실 안에서 옆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사진을 보고, 예전에 운전실에서 보았던 광경이 생각났습니다.
Commented by 티티 at 2009/03/07 19:12
아~ 운전실에 타보셨다니 완전 부럽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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