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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A-2 액션 파인더 프리즘

Nikon F3의 기본 파인더를 DA-2 액션 파인더로 교체한 모습입니다.
DA-2는 마치 마징가 제트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크고 우직한 각형 파인더입니다.
(마운트되어있는 렌즈는 '완전 소중'한 NIKKOR 105mm F1.8 입니다.)





DA-2 액션 파인더의 접안부 창의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파인더 아이피스에 비해 몇 배는 더 큰 대창(大窓)으로 되어 있습니다.

파인더에서 상당한 거리를 두고도 구도와 초점을 불편하지 않게 맞출 수 있어서 안경을 쓴 사람에게 무척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커다랗게 보이는 스크린 덕분에 스플릿 없이 수동 초점 맞추기도 한결 쉽습니다.
그러나, 원래 스크린 위쪽 LCD에 표시되던 노출 정보는 아래쪽으로 옮겨져 표시됩니다.



액션 파인더(Action Finder)란 일반적인 카메라의 접안부를 크게 확대하고, 눈을 상당히 뗀 상태에서도 스크린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한 파인더입니다. 기본적으로 더 빠른 촬영을 할 수 있고, 큰 화면에서 수동 초점도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목표에 집중해 사진을 찍으면서도 주변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한결 자유롭기 때문에 긴급 상황에서의 즉각적인 대응 능력도 좋아지게 됩니다. 여기에 소개한 DA-2는 Nikon F3 카메라 바디에 사용할 수 있는 교환 파인더로, 설명서를 보면 접안부에서 약 2.5인치 거리까지 눈을 떼어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Nikon의 아날로그 플래그십 카메라인 F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파인더 프리즘을 분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중형 카메라와 같이 위쪽에서 내려다보는 웨이스트 레벨(Waist-Level) 파인더와 더불어 이러한 액션 파인더까지 다양한 교환 파인더 옵션이 제공됩니다. (아쉽게도 마지막 플래그십인 F6은 파인더 분리 기능을 폐지하였습니다) 비단 니콘뿐만 아니라, 캐논의 F-1 등 당대 제작사의 최고급 아날로그 카메라들은 이처럼 교환 파인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카메라가 단지 카메라로서만이 아니라 이렇게 시스템화된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전문가들이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최고의 편리함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저는 이 액션 파인더를 전 꽤나 어렵게 구했고, (무척 희귀한 부품입니다.) 그 편리함에 매혹되어 가장 자주 사용하는 파인더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올린 필름 사진들은 대부분 이 파인더를 사용해 촬영한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F3의 포커싱 스크린은 스플릿 스크린이 없는 전체 매트 스크린으로, 기본 옵션이 아닌 개조된 커스텀 부품입니다. 이 스크린은 부산에 계신 분이 사용하던 것을 거저나 다름없는 가격에 넘겨받은 것인데, 니콘의 또다른 플래그십인 F4의 스크린에서 글라스만 분리해 F3의 스크린 프레임에 맞도록 개조한 것으로 본디 AF 카메라용 스크린입니다. 가운데 [  ] 와 같은 AF 측거점 표시가 되어 있고 사용하는 느낌도 요즘의 디지털 SLR 카메라의 스크린과 비슷해서, 디지털과 똑같은 기분으로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수동 렌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매트 스크린보다는 매끈합니다. 당연히 AF 작동도 안 됩니다 ^_^) 저는 스크린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스플릿과 마이크로프리즘이 썩 편하지 않아서 언젠가부터 전체 매트면을 모두 사용해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구도와 초점을 동시에 맞출 수가 있어서 훨씬 빠르게 찍을 수 있는데, 이렇게 크게 볼 수 있는 액션 파인더는 그와 같은 작업에 매우 큰 도움을 줍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초점이 맞았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인더 프리즘을 교환할 수 없는 일반적인 카메라에서도 아이피스 매그니파이어(Eyepiece Magnifier)라 하여 초점 맞는 부분을 크게 확대해 볼 수 있는 액세서리가 있습니다. 니콘의 경우 DK-21M, DK-17M 등으로 아이피스 부품 번호의 뒷부분에 M이 붙는 것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것을 사용하면 파인더가 1.2배 정도 확대되어 보입니다만, 주변부에 약간의 그림자(비네팅)가 생기기 때문에 액션 파인더처럼 편하지는 않습니다. 

파인더 교환이 가능한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만약 구할 수 있다면 이와 같은 액션 파인더를 한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중형 카메라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35mm 소형 카메라에서도 제법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앞서 소개한 것처럼 실질적인 장점이 무척 많아서 저는 정말로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by 티티 | 2009/05/14 21:34 | 사진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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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귀냄이의 BrainAg.. at 2009/05/15 13:00

제목 : 구라핀에서 해방 - 캐논 350D용 스플릿 스크린
캐논의 구라핀이라고 말들이 많습니다. AF시 미묘하게 틀리는 경우가 가끔 있더군요. 여기에 주 사용렌즈가 매크로렌즈다 보니 원래 AF가 쉽지 않습니다. 앵글 파인더의 2배 확대로 시도해 봐도 사람눈으로 구분하기에는 애매 하더군요. 그런데 작년 7월쯤 SLR 클럽에서 스플릿 스크린에 관한 정보를 얻어 질렀습니다. 종로 3가역 7번출구를 나오자 마자 세종양행(구-신흥사)이 있습니다. 여기서 '만들어'줍니다. 기성품이 아닙니다. 이것은......more

Commented by ZENO at 2009/05/14 22:47
요 액션 파인더도 재미난 것이로군요-
그런데 더 눈에 띄는 것은 카메라 뒷편의 '1cut=350원' 입니다? ㅎㅎ
Commented by 티티 at 2009/05/14 23:02
재미난 아이템이지요 ^_^

'350원' 이야기는 필름을 아껴쓰자는 뜻으로... 파인더 바로 아래의 필름백에 늘 붙여둔다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지요 ㅎㅎ
(2004년에는 200원이 안 되었던 것 같았는데.. ㅠㅠ)
Commented at 2009/05/14 23: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티티 at 2009/05/14 23:30
음? 그거는 왜 물어보시는 것인지요? ^^;;
Commented by 천하귀남 at 2009/05/15 10:00
AF건 아니건 눈으로 초점을 확인해야 하는건 필요할 때가 많더군요. 귀한 물건 구경 잘했습니다.
저역시 캐논의 AF문제로 니콘 F-2의 스플릿 스크린을 부착해 사용중인데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Commented by 티티 at 2009/05/15 16:55
아~~ 그렇군요 ^_^
Commented at 2009/05/17 01: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티티 at 2009/05/17 22:54
그럴려나요 ^^;;
Commented by cahier at 2009/05/28 14:24
티티님 사진들 주욱 돌아보면서 저도 갑자기 오랫동안 그저 쑤셔 박아둔 필카지만 좀 꺼내볼까 생각하게 되네요.
몇년 전 이사하고나서 정리하다 보니 녹도 슬었더군요 -_-;;
이십대엔 거의 매일같이 그 무거운 수동카메라를 들고 다녔는데.. 요즘엔 오히려 시들한 느낌이 됐어요..
디지털 카메라는 왠지 막 굴릴 수 없어서 꼭 카메라 가방에 넣어야 할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자극받고 갑니다. ^^
Commented by 티티 at 2009/05/29 21:35
자극을 받으셨다니 정말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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