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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카메라 바디를 마련했습니다

Nikon D700 + Nikon D300s


드디어 숙원사업이었던 세컨드 바디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출시된 Nikon D300s 바디입니다.
D700 이전에 사용하던 D300 시리즈로 다시 돌아간 부분은 아쉽습니다만, D300s에는 720/24p D-Movie 기능이 있고 저노이즈 성능도 조금 개선되었기 때문에 JPG 촬영과 D-Movie 용도로는 제게 굉장히 잘 맞는 바디입니다. D300 시리즈는 DX 포맷이라는 판형 크기의 차이만 제외하면 D700과 배터리, 외장 배터리 팩 등 모든 부분이 호환되기 때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배터리 충전기도 2개가 되기 때문에 동시에 2개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됩니다. 정말 경제적이지요. 사실 모든 면에서 이상적인 선택으로는 11월 말에 출시될 예정인 D3S를 구입하는 것이 더 맞다는 생각입니다만, 플래그십인 D3계열은 배터리 시스템 등 여러 가지가 다른 부분이 있어 추가로 지출하게 될 비용이 너무 막대했습니다. 현재 저의 상황에 맞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렸고 결국 비용에서 타협을 본 것이지요. 동영상 중 고해상도 이미지 추출 기능과 초고감도 저노이즈 성능, 그리고 판형 크기에서 오는 렌즈 화각 문제는 감내할 수밖에 없지만 어차피 세컨드 바디이니까요. 여기에서 절약된 예산은 신형 70-200mm N 타입 망원렌즈 획득에 사용하고도 남는 부분이라서요. 또한 메모리 규격과 배터리 시스템 등으로 D300 이하의 하위 기종간에도 벽이 존재합니다. 결국 D700과 조합해 사용하기엔 여러 모로 D300 시리즈가 가장 적합합니다.

두 번째 바디가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사용성 확보면에서의 문제인데요, 현장에서의 빠른 대응을 위해서 렌즈 교체를 위한 딜레이를 줄여야 할 필요성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망원과 표준 또는 광각 렌즈를 외부에 늘 휴대하고 다닐 수 있다면 당연히 대응 속도가 빨라질 것이고, 렌즈 교체 횟수 역시 70-80%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만큼 렌즈와 이미지 센서의 오염 가능성도 줄일 수 있고, 늘 부족했던 허리의 보관 파우치의 공간도 하나 더 남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파우치에는 보관하기 힘든 장초점 망원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바디가 하나 더 필요합니다. 그 렌즈를 위한 전용 바디인 셈이지요. 다만 두 개의 바디가 동시에 기록하는 파일명을 관리하는 노하우를 만들어야 하고, 외부 휴대의 번잡함을 견디며 두 개의 바디를 동시에 사용하는 일에 익숙해지는 노력을 하는 것 만큼은 감내해야만 할 부분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기기 내구성과 작업 시스템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D700 한 개의 바디로 거의 매일같이 작업을 하다 보니 바디 하나를 지나치게 혹사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미지 센서 클리닝 작업 한 번 받으러 가는 일마저 힘겨울 정도니까요. 그러다 보니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카메라가 마모되고 있습니다. 제 D700은 비록 중고품을 구입했지만 정품 등록도 안 된 장비로 거의 신품 상태에서 사용을 시작했는데요, 불과 반 년이 약간 더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면 과거 2년을 더 사용했던 D200 바디보다 더 심한 상태입니다. 거의 4만 프레임 이상을 사용했으니까요. 손이 많이 닿는 부분은 반들거리고 있고, 군데군데 상처 난 것들은 애교 수준이죠. 고무그립도 일어나기 시작하여 교환을 받아야 하는데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록 니콘의 카메라 시스템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몇 년 전부터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만일의 경우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을 현장에서 카메라가 고장나 작동이 불가능하게 된다면 흘러가는 시간 1초 1초가 온 몸을 불사르는 동안 그 어떤 답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그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촬영을 망친다면 프로로서는 실격이니까요. 수리 기간 동안에 작업이 멈추어서 수입이 중지된다는 정도는 그에 비하면 작은 문제입니다. 그래서 빨리 두 번째 바디를 투입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D300s를 선택한 것은 현실과 최대한 타협한 것이고요.

D300s의 D-Movie기능을 시험해 보고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가용한 상황에서는 더 이상 캠코더를 추가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겠지요. 그 만큼 장비의 부담이 줄어들고 표준화로 인한 이득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DX 포맷은 매크로와 초망원 촬영에서도 약간의 메리트를 제공해 주겠지요. 그리고 두 번째 바디가 추가됨으로서 NPS (Nikon Professional Service) 멤버십에도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가입비는 물론 3년마다 갱신 회비를 내야 하지만, 카메라 장비 고장시 초고속 긴급수리, 수리기간이 길 경우 대체장비 대여, 그리고 수리비용의 50% 할인이라는 멋진 서비스입니다. 다만 가입 조건은 아주 까다로와서 아무나 가입할 수는 없지요.

Nikon D300s는 비록 '옆그레이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바디이지만 장점이 많은 바디임에는 분명합니다. 저는 이 새로운 바디가 제가 보유한 작업용 카메라 시스템의 효율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에 큰 기여를 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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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티 | 2009/11/03 14:00 | 사진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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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VisionStyler | n.. at 2009/11/08 22:15

... 다른 이들의 사용 습관을 참고해 봐도 좋지만, 문제는 가장 편한 습관은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자신이 만들어 내는 습관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두 번째 바디를 도입했다고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동시에 두 개의 바디를 능숙하게 바꾸어 쓰는 일은 역시나 쉽지 않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신규 D300s와 기존의 D700이 서 ... more

Commented by AlexMahone at 2009/11/03 14:10
와... 46개월 넘게 오공이 쓰고 있는 저로서는 그저 부러운겁니다. ^^
Commented by 티티 at 2009/11/03 23:14
요즘의 저에게는 카메라가 예전의 '취미생활을 위한 소중한 그 무엇'의 개념에서 한참 멀어졌습니다 ^_^;
Commented by 섬멸천사 렌 at 2009/11/03 15:45
근데 동영상용 바디라면 캐논이 훨씬 나을텐데...

하긴 렌즈 다시 사는 돈하고 시간도 좀 그렇긴 하지만요 ㄷㄷㄷ
Commented by 티티 at 2009/11/03 23:15
동영상쪽은 캐논이 더 낫다고 하지만 그런 부분이 있지요.
한번 익숙해진 장비를 다시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필름카메라부터 애초부터 니콘으로 시작했으니까요.
Commented by 怪狂人 at 2009/11/03 16:13
앗, NPS 가입하시나요? 축하드립니다.
파일명은 메뉴에서 지정해줄 수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군요~

세컨드 바디 있으면 휴대만 빼고는 득이 훨씬 많죠.
망원렌즈 마운트한 카메라를 등이나 허리에 단단하게 부착(!)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티티 at 2009/11/03 23:16
두 번째 바디 영입으로 드디어 최소가입조건이 되었어요. ^_^
Commented by 피쉬 at 2009/11/04 00:14
캐논은 어째서 Ef-s 렌즈는 못쓰게 할까요
크롭이라는 특성상 불가능한게 아닌데(카메라에서 이미지서클만큼 잘라버리면 될테니까요) 캐논은 사용자 입장에서 좀 속상한게 있습니다
심지어 500d 나오기 전까지 스팟측광을 뺀것도 있고..
Commented by 티티 at 2009/11/04 00:16
음 잘은 모르지만 렌즈 마운트 크기나 플랜지백의 길이도 니콘과 다르고...
니콘은 DX렌즈나 FF렌즈나 비네팅은 생기더라도 미러에 렌즈가 걸리거나 하는 일은 없는데요,
제가 캐논을 안써서 잘은 모르지만 EF-s 사용불가 바디에 그 렌즈를 쓰면 미러가 걸리기도 한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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