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styler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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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모니터 보호 커버는 촬영시 제거합시다

순정품 액정 보호 커버가 장착된 Nikon D700, 보호 커버가 없는 Nikon D3


디지털 SLR 카메라는 그 자체로 고성능의 이미지 캡쳐/프로세싱 컴퓨터입니다. 컴퓨터라면 역시 모니터가 필수 주변기기지요. 모든 디지털 카메라가 뒤편에 커다란 액정 모니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더욱 좋은 환경을 위해 모니터의 크기는 갈수록 커지고 해상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심지어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해 주는 터치 스크린은 물론 앵글 파인더가 불필요한 회전식 모니터가 부착된 기종도 있습니다. 요즘의 신형 기종들에 비하면 불과 몇 년 전 프로급 DSLR의 모니터라 해도 모든 면에서 아주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중급 이상, 대부분의 DSLR 카메라에는 반투명 보호 커버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커버는 액정 모니터의 긁힘이나 파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잘 파손되거나 분실하게 되는 부품이지만 다시 구입하려면 제법 가격이 비쌉니다. 그러나 소중한 카메라를 아끼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 커버를 부착하고 다닙니다. 또한 보급형 기종은 순정품 커버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 사제품 보호필름을 잘라 부착하거나 아크릴 비슷한 재질의 보호커버를 접착제로 붙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커버, 그리고 모니터를 보호하는 모든 액세서리에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모니터의 정보 확인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카메라의 액정 모니터는 그 어떤 부착물도 사용하지 않을 때 가장 선명하고 좋은 화질을 보여 줍니다. 제작사마다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니콘의 경우 설명서를 잘 읽어 보면 순정품 보호 커버라고 해도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 보호용으로 부착하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전문 사진기자들은 이 커버를 부착하지 않고 사용합니다. 모니터에 흠집이 나면 어떡하냐고요? 네, 걱정하지 마세요. 이 모니터는 아주 강도가 강한 강화유리가 표면을 덮어 보호하고 있어서 웬만해서는 상처가 나지 않습니다. 설사 상처가 난다고 해도 이 강화유리를 교체하는 수리비는 불과 2-3만원 정도로 평소 얻는 이득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거든요. 놀라운 것은 보호 커버의 신품 가격하고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카메라 제작사가 플라스틱 쪼가리인 보호 커버를 너무 비싸게 팔아먹는 문제도 있지만 말이죠) 보호 커버를 장착하고 사용하다가 파손/분실되어서 커버를 새로 사느니 그냥 모니터를 깨끗하게 보는 것이 모든 면에서 더 낫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제품 보호필름이나 액세서리 커버는 순정품보다 모든 면에서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결코 살 필요도, 부착할 이유도 없는 액세서리입니다. 저 역시 초기에 장착하던 보호 커버를 지금은 장착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로 마련한 D300s 바디를 꺼내들자마자 - 심지어 전원을 켜기도 전에 - 제일 처음 한 일도 바로 이 보호 커버와 플래시 핫슈 보호 캡을 함께 탈거해서 액세서리 보관통에 휙 던져 넣은 것입니다. (모니터 보호 커버는 보호비닐까지 그대로 붙어 있는 채로 말이죠.)

값비싼 디지털 SLR 카메라는 - 저를 포함해 - 누구에게나 소중한 애장품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요소들로 복잡하게 구성된 전체 카메라 시스템 차원에서 보면 렌즈 정도는 애장품이 될 수 있어도 바디는 상대적으로 소모품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DSLR 카메라는 보급형 기종이라 해도 소형 컴팩트 카메라들과 비교하면 훨씬 가혹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싸우기 위한" 장비이지요. 소중히 다루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활용도를 제한해가면서까지 고이고이 과잉보호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팔 때 값이 떨어져서... 라고 생각된다면, 지금 잘 쓰지 않아서 그만큼 손해를 계속 보고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카메라 바디의 중고품 가격은 일관되게 계속 떨어지고 있지 않나요? 희귀품이 아닌 다음에야 카메라는 다시 팔아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재화는 결코 아니니까요.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다른 재화를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_^



by 티티 | 2009/11/04 13:52 | 사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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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unj at 2009/11/04 14:05
강화 유리였군요. 게다가 그 부분 교체 비용이 그렇게밖에 안 든다니.. 그냥 떼놓고 마음 편하게 쓰는게 되려 낫겠네요.
안그래도 액정 보호 커버가 비네팅 일어나듯이 주변부가 뿌옇게 되어서 조금 고민이었는데..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티티 at 2009/11/04 20:43
예예 ~^_^
Commented by 怪狂人 at 2009/11/04 14:55
렌즈는 몰라도 캐머러는 결국 철저하게 감가상각 당하니까요~
Commented by 티티 at 2009/11/04 20:43
캐머러? ㅎㅎ
Commented by 섬멸천사 렌 at 2009/11/04 17:11
그래서 캐논은 그냥 처음 살때부터 안줍니다 읭?
Commented by 티티 at 2009/11/04 20:43
으헉! ㅎㅎㅎㅎ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09/11/04 20:10
어차피 액정으로 확인하는 것과 컴퓨터 모니터에서 최종적으로 볼때와는 또 차이가 있습니다.
거기다 캘리브레이션은 불가능한 것이(밝기 조절만 가능할 뿐이죠) 카메라 LCD 화면인지라...전 아주 무식하게 카메라 LCD에서 '이렇게 보이면' 컴퓨터 모니터에선 '요렇게 보이더라' 하는 차이를 머릿속에 넣어버려서 촬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맞추는게 조금 힘들지만 그렇게 해 놓으면 LCD커버는 설치 뒤 건드리지 않고 그냥 놔두고 촬영해도 생각하는 촬영시 보정 등에서도 큰 문제가 없이 할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후드의 '충격흡수 부분'도 그렇지만 별거 아닌 부품이 보호해주는 것들의 원래 가격(수리비용) 은 꽤 됩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LCD 부분의 수리가 의외로 비싸거든요. 제가 소니에서 카메라 관련 상담일을 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놀라시고 경악하셨었습니다.
티티님께서 말씀하신 방법이 나을지 제가 택하는 방법이 나을지는 각각의 선택의 문제이겠지요.

다만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만 적고 갑니다.
Commented by 티티 at 2009/11/04 20:44
그렇군요~ 근데 그게... 소니 카메라라서 수리비가 비쌌던 것은 아닐까요? ㅋㅋ
니콘 쪽은 플래그십 바디라고 해도 정말 액정 보호 커버보다 살짝 비싼 정도이던데요~
Commented by Extey at 2009/11/04 22:27
소니 DSLR의 액정 유리 교체비용은 2~3만원 합니다... 그래서 소니 DSLR 모임에서도 티티님과 같은 의견의 글이 종종 올라오죠
Commented by 티티 at 2009/11/04 22:30
그랬군요! 좋은 보충 자료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09/11/05 00:04
유리 기스만으로도 그정도 가격 나오는데다...가끔가다 보면 LCD의 액정 부분도 이상 나서 바뀌면 갑자기 단위가 올라가죠...거기다 터치스크린(이건 DSLR에선 보기 드뭅니다만) 까지 이상생기면 난리나는지라...참 그랬었습니다 ^^
Commented by hunj at 2009/11/11 10:03
저는 그래서 카메라 LCD 화면은 히스토그램만 확인합니다..
어차피 색감이야 신경 안 쓰고 화이트밸런스는 커스텀으로 잡고 시작해서.. ㅎㅎ
흠.. 커버는 교체비용이 몇만원밖에 안 될지 모르겠지만 LCD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파손이라던가) 얼마정도 들까요?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09/11/11 21:07
회사 및 기종마다 다르므로 뭐라 확답을 드릴순 없지만...그냥 통채로 가는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때로는...작은 컴펙트 카메라의 경우는 신제품보다 더 비싸죠...-ㅅ-

요즘은 구제품이 그런 일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웃기는거는요...프린터 중에서는 토너 가는데 10만원, 신품 동급 프린터는 9만원...인 것도 있습니다. 이 경우 누가 토너 갈겠어요...신품 동급 프린터 사지...-_-;;;
Commented by 티티 at 2009/11/14 11:50
여러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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